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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불륜정리했어요..

 

 

결혼4년차 30대초반여자입니다.
아기는아직없구 우린섹스리스지만
서로 장난도잘치고 애정표현도 잘하고
포옹 뽀뽀도 엄청자주하지요.
진짜 친구같이 편한사이에요

그런제가 9개월전 미혼남성을 알게되고
첨엔 친구로 농담주고받는사이였다가
만나게되고 자연스레 잠자리도 하게되는
말그대로 전 불륜녀가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저를믿고 제가 머하고싶다면
절대반대란 없는 제신랑은 일이주에 한번씩
언니들이나 친구들이랑 찜질방가서 놀다자고온다하고
전 그남자와 일박이일보내고와도
제남편은 수다 많이떨다왔냐 스트레스풀렸냐하며
혼자 라면끓여먹고 있던 착하고바보같던
남편이었죠.

그런 남편을보며 죄책감도 많이들었지만
남편이 저를 엄청 쫒아다녔고 제말한마디에 껌뻑죽는
완젼착하고쉬운 남자라 사랑하고 설레임따위 없었지만
1년정도만나다
결혼할나이도되고 주위분위기도타고해서 결혼했죠

몇년만에 대화도 통하고
유머코드도맞고 제가모르는부분도 많이알고
여자사겨본게 한번밖에없는 여자를잘 모르는 남자라
저랑하는 데이트들이 다처음이라 철저히 혼자사전답사하고
계획짜고 사소한거하나하나 최선을다하고 재미있어하고
그런사람과
드라이브하는거 자체도 행복하고 좋더라구요..

그런데 8개월쯤 만나다보니 단점들이 보이더라구요
저희신랑은 저를 공주떠받들듯하기때문에
제어떤말한마디에 화를내거나 혼자삐지거나
이유없이 우울해하지도않고 뭐든 저에게 다털어놓고
밖에서 기분안좋아도 집에선 허허웃는 사람인데

이남잔 자존심이쌘건지 자격지심인지
제가지나가는 어떠한 말실수한마디에도 가슴에담아두고
기분나빠해하고 삐져있고..
전 항상사과해야하고 달래야하고..
점점지쳐가더군요.
통화하는것도 재미없어지고 할말도없어지고
신랑에대한 죄책감도 날이갈수록 심해져서
정리해야겠단 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내다
또 제가 자존심건드는말했다며 혼자화내고
전화끊어버리길래 이제정리할때가됐다며
둘다 한달간연락안했네요

그러다 사일전 술먹고 전화와서 이대로끝이냐며
따지듯묻더라구요
술깨고 다음날 통화하자고하고
다음날 일어났냐고 카톡하니
한참후에 답장이와선
생각해보니 한달 그냥저냥 잘지낸거같다고
그냥이대로 지내자하더라구요
저도 알았다하고 잘지내라하고 끝냈구요..
그남잔총각 저는 유부녀ㅎ
그남자 사촌이며 친구등등 저 여자친구라고
다소개도시키고 했지만
저에게 누누히 제가정 깰생각은 없다했던남자..
그도 이제 제정신이 돌아온거겠죠ㅎ

8개월간 주말마다 어디로여행가고 어디맛집찾아다니고
어떤데이트를할까 들떠미쳐있었던거같아요
네..완젼 생각안난다면 거짓말입니다.
하나잘난것없는 시댁식구와 똑똑하지도
현명하거나 남자답지도않은 신랑의 답답함을보면
사업크게하시는 아빠와 백평가까운식당 운영하시는 엄마
공무원 동생이있는 그남자와 비교하며 내가 왜
결혼을일찍했을까..후회도했고
속궁합도 잘맞는 그가 생각이나긴합니다

그러나 저없음 아무것도 못하는 철부지 내신랑
같이차타고가다 사고나도 길치라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위치설명도못해 제가 다 해줘야하고
여태 5년동안 손톱발톱 제가 다 깍아줘서 이젠
자기가 못하겠다는 신랑..자긴 어디아파도 병원한번
안가면서 제가어디아프면 병원가서 장사속으로 이것저것
하란검사도 제가안한다하면 화내면서 무조건다시키고..
너무착해서 순둥이에 바보같은 신랑..
앞으로 평생 속죄하는마음으로
더 잘해주고 감싸주고 살겠다고 다짐하겠습니다.

오늘 신랑이 출근하면서 말하네요
요즘 찜질방 왜안가냐고 언니들이랑 싸웠냐고...
전 이제 외박안해 그러다 너 나 바람나면 어쩔래
라고하니까 니성격 내말고 누가 마춰주고 만나냐하고
갔다올게요 공주님이란말남기고 출근하네요..

 

 

 

출처 : http://bbs.miznet.daum.net/gaia/do/miztalk/love/towoman/default/read?articleId=415740&bbsId=MT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