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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쯤(?) 이다보니 시간이 너무 흘러서 얘기가 조금 뒤죽박죽일 수도 있지만,
그냥 재미로 들어주셨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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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학교 방학시즌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버지께서 동호회 같은 명분으로 다 같이 자주 모이셔서 술도 한 잔씩 걸치고 하던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이랑 가족들끼리도 다 같이 한 번 모여서 놀러 가자! 가 됐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계곡(?)같은 곳에서 모이게 됐지만, 서로 다들 거의 모르는 얼굴이었고 처음엔 어색하기도 어색했던 분위기인데다, 자녀들도 연령대가 좀 다양했었죠.
어른끼리 술자리를 가지시며 음식 챙기고 얘기하신다고, 너희들끼리 멀리가진 말고 근처에서 대충 놀아란 식의 얘기를 하셨고.
모르는 고등학생의 어떤 오빠와 중학생 오빠 두명에 초등학생이지만 저보단 나이가 많던 언니들 둘, 그리고 저희 언니와 저 이렇게 7명 정도로 모여서 놀게 됐는데.
계곡이 정말 꽤 컸습니다.
저희언니와 저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구요, 중학생 오빠하나랑 고등학생 오빠는 그곳을 가본 적이 있었더랬죠.
처음엔 계곡물이 제 허리츰까지 오는 얕은 물에 몸을 담구고 다 같이 놀았습니다.
얼마 동안 그렇게 놀다가 중학생 오빠 하나가 저쪽으루 가면 폭포도 있다고 그리 가보자고 제안을 했고, 폭포구경에 그저 신났던 저와 저희 언니는 알겠다며 바로 발걸음을 같이 했죠.
물을 거슬러 가며 중학생 오빠와 고등학생 오빠의 뒤를 나머지 사람들이 쪼롬이 따라가다가 보니, 폭포수 근처츰까지 다 와가는데 갑자기 슬슬 물이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꼭 바닷물 차올라서 물 깊어지듯이요..
제 가슴팍까지 그땐 물이 차있었고 꽤나 어렸던 제 키로는 더 이상 가까이 가기엔 무리였죠.
그곳에서 한 10분? 15분? 정도 멀찌감치 떨어진 폭포를 구경만 하다가,
그냥 철수하고 다시 아까 그곳으로 가려고 다 같이 발길을 돌려 걷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웬걸? 돌아가는 길에도 물이 차 올라있던 게 더 낮아지진 않고 높아져 가는 것이였습니다.
목까지 차올라 얼굴을 번쩍 치켜들어 세워서는 저희 언니 손을 잡고 살살 걸어가는데, 물은 자꾸 깊어만 지고
결국은 발 뒷꿈치를 세워 억지로 한 걸음 한 걸음 걷는데...
발 뒷꿈치를 암만 세워도 발이 땅에 닿지 않을 그 다음 한 걸음이 느껴지면서, 여기서부터는 진짜 움직이면 안 될 걸 느끼고 저희 언니와 잡고가던 손을 뿌리치려 하며 겨우 꺼내져 있는 얼굴로 언니한테 소리쳤습니다.
"언니야!! 나 여기서 못걸어!! 손놔줘!!! 잡지마!!!"
하고 외치는데
잡고 있던 언니의 손이 오히려 깊은 물쪽으로 확 잡아 끌어 당기더라구요 아플 정도로.
그렇게 꼼짝없이 물에 빠지고.. 물속에서 바닥에 발 닿으면 도움닫기 점프하 듯이 힘주어 뛰고는 입만 내 놓고 살려달라 외쳐대고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던 찰나...
물속이라 정확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머리가 길게 풀어져 있고 피부는 하얀게 입 꼬리가 위로 올려진 사람 형체가 제 얼굴 바로 앞.. 제 정면에서 절 빤히 보고 있었습니다.......
...제 어깨에 손 올린 채로 물속에 그렇게 서 있더라구요....
그걸보고 기겁을 하며 물속에서 발버둥치다가 물 먹고 진짜 죽기 일보 직전에 고등학생 오빠가 저를 건져냈구요.
기진맥진해있던 저를 안다시피해서 땅으로 데려다 눕혔지요..
누워서 쉬다가 정신 차릴 때쯤 언니보구 손 놔달라 소리소리 질렀는데도 안 놔주고 끌어 당겼던 게 원망스러워서 언니한테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언니 왈
"뭐라하노ㅡ 니 놔달라고 소리질러대길래 짱나서 손 바로 놨었다!"
출처 : 루리웹 Chole69 님
출처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63387&s_no=63387&kind=best&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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