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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한 원양어선 선원이 말하는 범고래

 

 

 

범고래 지능이 엄청나다는것은 대부분 잘 알고 계실겁니다

 

 

 

인간 다음으로 지능지수가 높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범고래의 지능이 높은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실제로 경험하지는 못했을테지만

 

저는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일반 사람들과 전혀 다른 경험이지요

 

 

 

제나이가 40대중반인데 20대초반때의 일이니 20여년도 더되었죠

 

 

 

좀 지루할수도 있기에 이부분은 넘어가고 싶은 사람은 그냥 넘어가세요

 

 

 

당시나는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고 어찌하다보니 원양어선까지 타게되었습니다

 

원양어선은 외국에서 참치를 잡는 배를 말합니다 꼭 참치잡이배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겁니다

 

 

 

워낙 오래전일이라 조금은 틀린내용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해하고 넘어가주세요

 

 

 

지금은 그물로 참치를 잡는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낚시바늘을 이용해서 잡았습니다

 

참치가 작은것은 몇십키로에서부터 큰것은 200키로?까지 있는등 크기가 큰 고기이다보니

 

 낚시바늘도 생김새는 일반낚시바늘하고 똑같은데 크기는 딱 계란정도합니다 굵기도 상당히 굵죠

 

 

 

당시에 참치큰것 한마리가 그랜저한대값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그때도 비싼고기였고 그당시 그랜저가 국산차중에선 제일 비싼차였지싶네요

 

 

 

미끼는 오징어 고등어 꽁치등이였고 하루에 뿌리는 미끼양만해도 엄청났습니다

 

 

 

마치 머리빗는 빗모양처럼 가로로 길게 원줄이 있고 이원 줄의 총 길이는 3~40키로 정도되고

 

거기에 길이가 15m정도되고 원줄보다 많이 가늘지만 그래도 나름 두꺼운 짧은 줄이 있고

 

그 줄 끝에 낚시바늘이 매달려있는데 이것을 편하게 낚시줄이라고 할께요

 

 

 

이 원줄에 몇십미터 간격에 하나씩 낚시줄이 세로로 매달려있는데 낚시줄의 갯수는 그 수를 헤아릴수 없이 많습니다

 

 

 

 

사람손으로 바늘을 생선머리에 푹 찔러놓고 새벽에 미끼 투척하는 작업을 하는데

 

미끼던지는 사람두명에 땡땡 얼어있는 미끼 냉동창고에서 꺼내서

 

 

 

바닷물로 녹이는 작업한명 창고 안에서 뭉텅이로 되어있는 원줄 수백개를 꺼내서 서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는사람등등

 

총 예일곱?명정도가 4시간정도 미끼 던지는 작업을 합니다

 

 

 

두조로 나눠서 작업을 하는데 한조가 새벽에 미끼를 던졌다면 나머지 한조가 낮부터 밤늦게까지 낚시를 거두는 작업을 하는데

 

두꺼운 원줄은 기계가 끌어당기고 거기에 달려있는 엄청난양의 낚시줄은 사람손으로 직접감죠

 

 

 

지금껏 건설현장에서 막노동도 해봤지만 원양어선일만큼 힘든일은 없더군요

 

 

 

딱 먹고 자는시간빼고 계속 기계처럼 일만해야하고 어쩌다 조업을하지 않는 날도 낚시줄손질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항상 흔들리는 배 위에서 생활하다보니 늘 몸이 무겁습니다

 

 

 

흔히들 사람들이 멀미하면 배나 차멀미등을 생각하지만 육지멀미란것도 있습니다

 

바다위에서 오래생활하다가 육지로 들어오면 잠깐동안이지만 멀미를 하게됩니다

 

 

 

몸이 흔들리는것에 적응해있다가 정적인곳을 밟게되니 멀미를 하게되는거죠

 

 

 

 

 

 

이제부터 이야기의 본론으로 들어가면

 

 

 

당시에는 범고래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범고래에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허다했고 나또한 잘 모르는상태였습니다

 

 

 

어느날 조업을 하려는데 우리배에서 멀리 떨어진곳에서 큰 물고기 몇마리가 놀고 있더군요

 

뱃일경험이 많은 선원이 그 물고기 이름이 "사치"라고했습니다

 

 

 

근데 항해사고 선장이고 인상이 좋지 않더군요

 

 

 

조업을 해보니 낚시바늘에 매달려있던 미끼가 단 한마리도 없이 사라졌고

 

어쩌다 걸려올라오는 참치는 몸통은 증발해버리고 머리만이 있더군요

 

 

 

그 사치라는 놈들이 미끼고 참치고 모조리 쓱싹 해버린거죠

 

 

 

 

그것도 일부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몽탕 털어간겁니다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마치 조롱을 하듯이 주변에서 놀고 있더군요

 

 

 

근데 참으로 희한한것이 낚시바늘을 미끼 머리부분에 쿡 깊게 박아놔서

 

사람손으로 빼기도 쉽지 않은데 그것을 통째로 머리부분까지 전부다 빼먹는다는거죠

 

한두마리도 아니고 그 엄청난양 전부를 말이죠

 

 

 

낚시바늘 생심새상 찔러넣기는 쉬워도 바늘끝에 조금 못미쳐서 날카롭게 튀어나온부분땜에

 

사람손으로 힘을 줘도 빼기가 쉽지 않은데 그걸 어떻게 입으로 빼먹는지 신기하더군요

 

 

 

그것도 머리부분까지 아주 깨끗이 살점하나 안남겨놓습니다

 

 

 

참치도 머리만 남겨놓은것이 실상 웃긴게 머리속 물렁한 살은 다 파먹고 딱딱한 겉에부분만 남겨두는거죠

 

참치머리 바깥부분은 엄청딱딱한데 그것마져 통채로 먹으로 하면 잘못하면 바늘에 걸릴수도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주 얌채처럼 머리속 살만 파먹습니다

 

 

 

보통 똑똑한놈이 아닙니다 배주변에 범고래가 있으면 조업을 포기하고 도망을 칩니다

 

이런날이 선원들 쉬는 날인데 그렇다고 마냥쉬는것은 절대아니고 앞에서 말한것처럼 일을 하고

 

짧은 몇시간 휴식을 취하게 되는거죠

 

 

 

그런일이 배타는 동안 꽤 많이 있었습니다

 

 

 

도망도 그냥가는게 아니라 에스자모양을 하면서 짧으면 하루 길면 이틀정도 이동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선원들한테 들은 이야기인데............................어쩌다 그물에 범고래가 걸린적이 있었는데

 

동료범고래들이 그 배를 며칠동안 계속 쫒아왔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풀어줬다고 하더군요

 

 

 

범고래가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것도 인간을 공격하면 자신들이 위험해질수 있기때문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그놈들이 그렇게 똑똑합니다 거기다 대형 상어조차 범고래의 먹이일 뿐이니 바다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이죠

 

출처 : http://cafe.naver.com/dieselmania/8656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