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보조출연 알바 했었는데 그때 친해진 사장이 하객대행도 해서 가끔 연락 옴..
일당은 수도권 식대포함 3마넌..
지방은 안가봐서 모르겠음..
휴일에 밥주고 용돈까지 주는데 존나 꿀알바..
늘 하던것처럼 마치 아는 사이인듯 입구에 서있는 신랑이랑 악수하는데
고딩 동창인거임..
친하진 않았는데 2학년때 같은 반이었음..
나도 당황 걔도 당황..
많은 생각을 하는 표정이더라..
하객들 보니까..
적어도 내가 아는 고등학교 동창들은 한명도 없었음..
젊은 사람들도 서로 모르는 사이인듯 앞만 보고 멀뚱하게 있는걸 보니 다 알바들인듯..
이 업계가 존나 점 조직이라 인원동원을 많이 할땐 여러군데서 옴...
노래방 도우미 3명 이상 부르면 서로 모르는애들이 오는거랑 비슷..
친했던 놈은 아니지만 가슴이 먹먹하더라..
사회자가 세러머니 하겠다고 신부 안고 앉았다 일어났다 시키는데 웃고 호응하는 새끼 한명도 없음..
보통 이럴때 친구들이 까르르 해줘야 분위기 사는데 존나 엄숙함..알바들 다 초짜들이 왔나봄..
내가 원래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 분위기 살리겠다고 걔 이름 부르면서 주접 떰...거기서 걔 이름 아는 사람도 나말고 없을듯..
마지막 기념촬영때 사진사가 키 안맞다고 뒤로 가라는거 굳이 그놈 옆에 서서 찍었음..
역시 식당에 가니까 어른들만 잔뜩 있음..
피로연 안하더라도 보통 친구들이 밥먹고 신랑 신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인사하고 가잖아..
같이 알바 간 형이 다먹고 가자는거 기다렸다가 동창 얼굴 보고 옴..
모르겠다..내가 기다리고 있던게 걔를 위한건지는..
식 끝나고 날 보는게 더 쪽팔리고 굴욕일수도 있단 생각은 했는데 그냥 내 맘이 그렇게 시킴..
그래도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더라..
지 신부한테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하는데 시발 울컥해서 하마터면 울뻔함..
쓰고보니 주갤럼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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