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삼단봉썰

 

 

 

난 전방이지만 4.2 독립중대라서 개꿀빠는 부대였다

나는 이런 개꿀부대 본부소대 인사+정훈 담당이었고,

같은 본부소대 작전반에 괜찮게 보던 후임이 한명 있었다

이 놈은 원래 탄약고랑 위병소 서야하는데, 행정반 당직병이 부족해서 내가 행보관한테 추천해서 요놈을 끌어다 썼다

당직 근무 스면서 친해지다보니, 바쁠 땐 일도 부탁했다.

내 일 중엔 매월 연대 정훈과에서 '세아이, GQ, 탑클래스, 좋은생각, 아레나' 등 월간지를 얻어오는 일이 있었다

바빠서 이 후임놈한테 택배수령이랑 월간지 수령을 몇번 맡겼는데... 매번 요놈을 보낼 때 마다 월간지 1권이 비는게 아니겠냐???

이 잡지가 다른 월간지랑 다르게
매달 1권만 들어오는 월간지인데, 별 인기도 없었다

근데 이게 매번 보낼 때 마다 없으니
호기심에 요놈을 쪼았지...

담배 같이 한대 피고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되냐길래 같이 한대 꿉고는 정말 죄송하다면서 지 관물대에 곰쳐놨던 월간지를 보여주더라

플래툰ㅋㅋㅋㅋㅋㅋㅋㅋ

밀리터리 전문 잡진데, 밀리터리 제품, 소식 같은 밀덕 잡지임

애새끼 외모도 괜찮고, 키도 크고, 성격도 좋은데 밀덕이었음

평소에 교범을 존나 보고, 제원도 달달외우길래 A급으로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밀덕이었다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실토하고 엑윽엑엑대면서 친하게 지냈는데
이새끼가 어느날부터 플래툰에 실린
삼단호신봉 교습광고에 존나 관심을 가지더라???

그러더니 행정반에 비취된 나무 진압봉으로 혼자 연습하더라

그러기를 2주... 9박 10일 휴가 나갔다.

이새끼가 휴가 복귀날 내가 당직이라 복귀 소지품 검사했는데

시발

쇠로된 삼단호신봉 사들고옴ㅋㅋㅋㅋㅋㅋㅋ

그거보고 기겁해서 당직사관한텐 말 안하고 일단 생활관으로 보냈다.

화장실로 불러서 '미친놈아 그거 뭐냐'니깐

가슴팍에서 '증'을 꺼내서 보여주더라

'수료증'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새끼 9박 10일 휴가중에 3일을 교습 받고옴ㅋㅋㅋㅋㅋ

개취존중이란 생각으로 눈감아주고 몰래몰래 가지고 놀랬다.

아픈지 궁금해서 살짝 쳐보라고 했는데 시발 존나 아픔

1달 지났나???

주말에 행정반에서 TV보는데, 위병소에서 경보음이 울림... 상황대기조랑 행정병들 진압봉들고 위병소로 뛰어가는데,

시발

저 앞에 그새끼 삼단봉 들고 뛰어가더라ㅋㅋㅋㅋ

근데 시발 존나 문제가 생김...

우리 중대가 독립중대다보니, 기강이 개 해이했고
사건사고가 연대에서 제일 높았다. 이미지 개 씹창....

새로 취임한 연대장이 사복입고 불시점검차 위병소 무단 침입했는데, 취임한지 얼마 안되서 일반 병사는 연대장인지 몰랐음

시발... 이새끼가 팬건 아닌데...
쇠 파이프들고 연대장한테 죽일 기세로 쫓아 가서 위협하니

연대장도 기겁해서 도망치면서

"나 연대장이야"외침

결국에 밀덕후임은 훌륭하다고 연대장이 포상 줬는데,

연대장은 착각해서 중대장놈 개코딱지만한 중대운영비로 쇠몽둥이 흉기 샀다고 개 극딜당함ㅋㅋㅋㅋㅋ

연대장 가고나서 중대장한테 불려가서 불법무기 반입했다고

진술서쓰고, 압수당했는데 별 징계없이 넘어갔다.

근데 이새끼가 기어이 사건 냄...

보름 지났나????
우리 병장 생활관 최고참 병장놈 전역 전날밤이었다.

점호 끝내고 모포말이 하는데...

어 ... 시발 ....

모포위로 쇠몽둥이가 '뻑'하고 강타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덕새끼

전역앞둔 놈이 작전 분대장이었는데, 평소에 좀 못되게 굴음

밀덕새끼가 중대장방 뒤져서 압수당한거 찾아서 존나 패더라

와 시발 사람 개처럼 패는거 내 일생 처음 봤다

밀덕놈은 내 손으로 징계 처리하고 영창 보냈다.

지금도 간간히 연락하는데, 이태원에 미군용품점 들락거리면서 물건 사모으고 살더라.

ㄹㅇ 군대에 상또라이 많았다ㅋㅋㅋㅋ

3줄
1. 밀덕 후임 있었음
2. 휴가 나가서 쇠파이프 사옴
3. 전역하는 분대장 후둘겨 패고 영창감

 

 

 

 

 

 

 

출처 : http://gall.dcinside.com/knife/68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