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5월 21일 새벽 1시 30분, 이제 만 21세에 불과한 청년 도이 무쓰오는 검정 교복을 입고 집을 나섰다. 할머니를 도끼로 즉사 시킨 직후였다. 그는 전봇대에 올라 전기선을 끊어 마을 전체를 암흑에 빠뜨렸다. 이윽고 그는 머리에 소형 회중전등을 달고 이웃집을 찾아다니며 광란의 살인을 시작했다. 두 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걸쳐 29명(27명 즉사, 2명 부상으로 이후 사망)을 죽이고 3명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 당시 그는 일본도와 엽총, 도끼를 무기로 사용했다. 그가 살았던 마을은 작았기에 이 사건으로 인해 마을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죽었다. 사망자 중 5명은 16세가 안된 어린 아이들이었다. 광란의 살인이 끝나자 그는 숲으로 이동하여 가슴에 총을 쏘아 자살했다. 그는 끝까지 침착하고 냉정했다.
쓰야마 사건(津山事件)은 일본 오카야마 현 쓰야마 시에서 일어난 일본 범죄사 전대미문의 살인 사건이다. 범인의 이름을 따서 도이 무쓰오 사건이라고 하기도 한다. 범인인 도이는 당시에 불과 만 21세였다.
도이 무쓰오(都井睦雄, 1917년 3월 5일-1938년 5월 21일)는 오카야마 현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그가 어릴 때 폐결핵으로 사망했고, 그와 그의 누나는 할머니의 손에 길러졌다. 원래 그는 외향적인 성격이었다고 한다. 도이 무쓰오는 중일전쟁 때 군대에 가고자 했지만 어릴 때부터 앓았던 결핵으로 불합격 처분을 받았다. 이때문에 주변 여자들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했다. 결국 여자와 사회에 반감을 가지게 되었고 1934년에 누나가 결혼하게 되자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되어버렸다. 한편 그는 창녀인 아베 사다 이야기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아베 사다는 그녀의 애인을 목졸라 죽이고 애인의 성기를 자른 사건으로 유명하다. (이는 영화 <감각의 제국>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의 전통문화인 ‘밤놀이(夜這い, 몰래 이웃집에 들어가 성관계를 하는 것)’에 참여했다. 자살 노트에는 그가 이웃의 어린 여자에게 성관계를 거절당한 것과 결핵을 앓고 있는 것에서 범행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 기록이 적혀있었다. 그는 이웃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의 집에 들어가 그녀와 가족들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마을 장로회는 그것을 염려하며 도이의 총기 면허를 취소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도와 총을 몰래 준비하여 실행에 옮겼다.
쓰야마 사건은 사카모토 쓰쓰미 변호사 일가족 살해 사건, 아키하바라 살인 사건, 이치카와 일가 살인 사건,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 사건, 오사카 학교 학살, 노다 사건 등과 더불어 일본에서는 최악의 살인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75년이 지난 지금도 쓰야마 시 현지인들은 이 사건을 꺼리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살인사건은 1982년 4월 26일 경남 의령군 궁류면에서 당시 순경이었던 우범곤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날 우범곤에 의해 마을 주민 중 62명이 사망하고 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는 예비군 무기고에서 소총과 실탄, 수류탄 등을 탈취한 후 마을 통신을 두절하기 위해 우체국 집배원과 전화국 교환원을 먼저 살해한 치밀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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